Q. 콜옵션을 샀는데 주가가 올랐어요! 수익 실현하려면 진짜 주식을 사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차액만 받는 건가요?
A. 이 질문은 콜옵션 매수자, 특히 이제 막 옵션 세계에 입문한 주린이 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이에요. 옵션의 수익 구조를 단순히 "프리미엄 냈으니 주가가 오르면 돈을 번다" 정도로만 이해하면, 실제 권리행사 시점에 큰 혼란을 겪을 수 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미국주식 기준으로 콜옵션을 직접 행사하면 실제 주식 100주를 매수하는 데 필요한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차익 실현'을 위한 '옵션 매도'로 대응합니다. 이제 콜옵션의 기본 구조와 수익 실현 방식, 그리고 실제로 얼마가 필요한지 찬찬히 알아보겠습니다.
콜옵션이란? 사면 어떤 권리가 생기나요?
콜옵션(Call Option)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미래의 어느 시점까지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해요. 이때 "권리"라는 점이 중요해요. 반드시 사야 하는 게 아니라, '살 수 있는' 선택권만 가진다는 거죠.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이 현재 100달러고, 행사가격이 100달러인 콜옵션을 프리미엄 3달러에 1계약 매수했다면, 여러분은 '100달러에 A주식을 100주까지 살 수 있는 권리'를 3달러 × 100 = 300달러에 산 거예요. (미국 옵션 1계약은 기본적으로 100주 단위거든요.) 이때 만약 주가가 120달러로 올랐다면? 100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생겼으니 1주당 20달러 차익, 즉 100주 기준으로 2,000달러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거죠.
직접 행사 vs 차익 실현, 콜옵션 수익은 어떻게 받나요?
여기서 중요한 갈림길이 나옵니다. 콜옵션 매수자가 수익을 실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 권리 행사(Exercise): 말 그대로 옵션을 사용해서 실제 주식 100주를 행사가격에 사는 거예요. 예시에서처럼 100달러가 행사가격이면 100 × 100주 = 1만 달러가 필요해요. 만기 전에 이렇게 행사하려면 증권사 계좌에 매수 자금이 있어야 하고, 미국에서는 이 과정을 '미리 신청'해야 해요.
- 옵션 매도(Close Out): 많은 투자자들은 그냥 이 권리를 되팔아요. 왜냐면 1만 달러를 실제로 들이지 않고도 옵션 가격이 상승한 만큼 프리미엄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내가 3달러에 샀던 옵션이 23달러로 올랐다면? 이걸 다시 팔면 2,000달러의 차익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린이, 콜옵션 매수자는 '행사'보다는 '차익 실현'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콜옵션 행사 시 실제 비용은 얼마나 필요할까?
미국 옵션 시장 기준으로 정리해 볼게요.
- 콜옵션 1계약당 100주
- 행사가 100달러라면: 행사 시 필요한 자금 = 100달러 × 100주 = 10,000달러
- 프리미엄 3달러: 최초 투자금 = 3달러 × 100 = 300달러
- 주가가 120달러일 경우 수익 = (120 - 100) × 100주 = 2,000달러
- 순수익 = 2,000 - 300 = 1,700달러 (단, 행사 시 실제 10,000달러 필요)
즉, 권리를 '직접 행사'하려면 그만한 매수 자금이 계좌에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권리 행사' 자체가 불가능하고, 앞서 말한 '옵션 매도'로 수익을 실현하게 되는 거죠.
그럼 언제는 콜옵션 행사하고, 언제는 그냥 팔까?
실제 주식을 사고 싶거나, 만기까지 기다렸더니 옵션 시장에 유동성이 없어서 매도가 잘 안 되는 경우에는 '행사'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행사보다는 '차익 실현 매도'를 택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 프리미엄이 많이 올랐다
- 옵션 만기 전이고 거래량이 활발하다
- 증권사 계좌에 행사 자금이 없다
- 세금 신고 등 행정 처리를 단순화하고 싶다
이처럼 콜옵션 매수는 단순히 '주가 오르면 돈 번다'의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권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전략과 결과가 달라지는 구조예요.
콜옵션 권리 행사 전 반드시 체크할 것들
- 콜옵션은 100주 매수 권리를 뜻한다 – 행사 시 주당 행사가격 × 100주의 자금이 필요해요.
- 수익 실현은 행사 또는 매도로 가능 – 대부분은 자금 없이도 수익 가능한 매도를 선호해요.
- 실전에서는 프리미엄 차익이 핵심 – 옵션 가격 자체가 수익의 핵심이므로, 매도 전략이 중요해요.
- 만기 전후 상황에 따라 전략 다르게 – 유동성, 세금, 자금 여력에 따라 판단이 필요합니다.
콜옵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개념을 한 번 잡고 나면 투자 전략을 더 넓게 설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처음엔 프리미엄, 행사가, 만기일, 권리 행사 개념부터 확실히 익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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